[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감염자가 이틀째 나오지 않았다. 퇴원자는 2명 추가돼 총 93명이 됐다. 확진자의 절반(51.1%) 이상이 병이 완치돼 병원 문을 나선 셈이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는 이틀 연속 증가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9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날과 같은 각각 182명, 32명이다. 치사율은 17.6%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가운데 병원 입·내원한 환자가 82명(45.1%)으로 가장 많다. 환자 가족이나 가족 이외의 문병 등 방문객이 64명(35.2%)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가 36명(19.7%)이었다.
숨진 환자는 남성이 22명(68.8%)으로 여성(10명·31.3%)의 2배가 넘는다. 연령별로는 60대·70대가 각 10명씩(31.3%)으로 가장 많았다. 80대 6명(18.8%), 50대 5명(15.6%), 40대 1명(3.1%) 순이었다.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9명(90.6%)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57명 중 14명(25.4%)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것이어서,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 퇴원한 환자는 2명 늘어 모두 93명이 됐다. 141번(42)과 150번(44) 환자가 전날 병이 완치돼 퇴원 수속을 밟았다.
전체 퇴원자 중 남성이 50명(53.8%)으로 여성(43명·46.2%)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명(26.9%)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대 22명(23.7%), 30대 15명(16.1%), 60대 14명(15.1%), 70대 10명(10.8%), 20대 6명(6.5%), 10대 1명(1.1%) 순이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2562명)보다 120명(4.7%) 늘어난 2682명이었다. 이틀째 증가세다. 자가 격리자가 2063명에서 2223명으로 160명(7.8%) 증가했다. 반면 시설(병원) 격리자는 40명(-8.0%) 줄어 459명이 됐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128명이 늘어 모두 1만3136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581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병이 안치돼 퇴원한 확진자가 2명 늘어 총 93명(51.1%)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퇴원자는 141번(42), 150번(44)로 확진자로 141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50번 환자는 건국대병원에서 감염됐다.
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되어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50명(53.8%), 여성 43명(46.2%)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 25명(26.9%), 50대 22명(23.7%), 30대 15명(16.1%), 60대 14명(15.1%), 70대 10명(10.8%), 20대 6명(6.5%), 10대 1명(1.1%) 순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57명이며 이 중 43명(75.4%)은 안정적인 상태다. 14명(24.6%)은 호흡과 혈압 등이 불안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