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해 3분기중 전국에서 1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중 전국적으로 총 139곳, 11만3972가구(임대제외)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 쏟아진다.
일반분양 물량만 9만1630가구나 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분양 물량인 4만196가구의 두 배를 웃돈다. 지난 2000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3분기 분양 물량이 연간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올해 전체 일반분양물량은 현재 26만8643가구로 조사됐다. 3분기에만 전체 계획물량의 34.1%가 쏟아지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겨울철 비수기와 연초, 설연휴 등이 겹치는 1분기(1~3월)보다는 많지만 여름철 비수기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분양물량이 적은 편이다.
지난 2006년 3분기 분양이 가장 활발했을 때도 분양 물량이 5만1142가구로 전체(17만2903가구)의 29.58%에 그쳤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수도권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5658가구, 경기권은 3만9300만 가구로 지난해(서울 1574가구, 경기 1만2702가구)보다 3배 이상 많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는 한 곳도 분양이 없었지만 올해는 4522가구가 쏟아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시장이 대체로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연내 예정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앞당기다 보니 3분기 분양 비중이 높아졌다"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2분기(4~6월)에서 이월된 물량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