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노동개혁'을 놓고 본격적인 격돌 모드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 주재로 비공개 고위전략회의를 갖고 새누리당이 주장하는대로 노사정위원회가 주도하는 노동개혁 논의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김성수 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노사정위원회에는 이미 민주노총이 나와 있고 지금은 깨진 상태다. (정부여당은) 그걸 복원하겠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미 국회에 논의기구가 만들어지면 들어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 때처럼 사회적 대타협기구을 만들 것인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노사정 위원회에서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면서 노사정위원회가 아닌 새로운 대타협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이르면 29일 중으로 당 지도부 차원의 한 차례 더 논의 후 새누리당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기존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정위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노동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의원은 노사정위원회가 아닌 별도의 대타협기구를 만드는 안에 대해 "김대중 정부시절 법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라고 노사정위가 만들어졌다. 이외에 타협기구를 만드는 일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며 "다음 달 초에는 노사정위가 활동을 재개해 9월 안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이처럼 노동개혁 논의 기구를 놓고 처음부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협상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