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28일 경제 지표와 시장 상황에 따라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와이오밍 잭슨 홀에서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기 전 9월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컸다"며 "Fed는 위안화 절하 등 중국발 쇼크 이후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 정책결정자들은 아직 금리 인상에 대해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다음주 고용 보고서와 같은 데이터와 9월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매우 느리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금리 인상은 0.25%가 되고 이후 또 0.25%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거의 10년 동안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며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래 거의 제로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는 "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아래에 머물게 한 주요인인 에너지 가격의 큰 폭 하락은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기둔화가 미 경제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머지 아시아 지역이 타격을 받으면 미국도 종국적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셔 부의장은 29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후원한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