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9일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면 AIIB에서 처럼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전날 IMF·WB 연차총회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면담에서 "나도 이산가족 중 한명"이라고 언급하며 최 부총리에게 동북아개발은행의 역할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국제사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6자회담 관련국들과 함께 설립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와 최 부총리는 한-WB 협력 강화 방안, 새마을 운동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한·WB 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KSP 사업과도 연계해 한국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새마을운동은 UN 개발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셨다시피 개도국의 농촌개발에 있어 중요한 발전 전략"이라며 "새마을운동이 개도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장지도자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한국과 WB간 협력관계가 한층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널리 전파하는 등 두 기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