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9월24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발생한 하지 압사 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사우디 당국의 공식 발표 수치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1399명이라는 유력 언론의 집계가 발표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자체 집계를 인용해 "이번 사고로 1399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는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보다 630명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우디 정부는 공식적으로 참사의 사망자가 769명이라고 주장해왔다.
AP통신의 이런 인명피해 통계 수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18개 국가의 주장을 근거로 집계됐다.
각 국이 발표한 자국민 사망자 수를 보면 이란이 465명, 이집트가 148명, 인도네시아가 120명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이밖에 나이지리아인 99명, 파키스탄인 89명, 인도인 81명, 말리인 70명, 방글라데시인 54명이 참사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9월26일 국적별 사망자를 따로 밝히지 않으면서 전체 사망자 수를 769명, 부상자 수 934명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최신 집계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란 언론인 프레스 TV는 총 사망자 수가 4173명에 이른다고 보도했고, 이란 정부는 사우디 당국이 부상한 순례자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