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정부는 남중국해 난사(南沙) 군도에 중국이 건설하는 인공섬의 12해리 안에 미군 군함을 조만간 진입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해군 전문지 네이비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워싱턴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해군 당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관련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곧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이 미군 군함이 2주일 안으로 인공섬 12해리 안에서 항행에 나설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에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에 접근할 땐 미중 간 대립이 재차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과 군 수뇌부는 지난 5월부터 국제법에서 영해로 규정한 12해리 이내의 해역과 그 상공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남중국해에서 도발 행위를 계속하는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라고 반복해 진언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9월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자제하면서 승인이 미뤄지는 상황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