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선발 투수가 각각 더스틴 니퍼트, 양훈으로 정해졌다.
김태형(48) 두산 감독과 염경엽(47) 넥센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니퍼트와 양훈을 1차전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하며 20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했으나 김 감독의 니퍼트를 향한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부상 공백으로 힘들었지만 니퍼트가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했다. 특히 최근 구위가 좋아서 1선발로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올해를 제외한 4년 동안 내리 10승 이상을 거두며 두산의 우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밴헤켄 카드를 사용한 넥센은 피어밴드 대신 양훈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깜짝 선발이라는 평가다.
양훈은 8월에 팀에 합류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1.93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과 최근의 구위가 우리 팀에서 가장 좋아서 선택했다"며 "1차전 선발 기준으로 현재 컨디션에 초점을 맞췄다. 스태프 회의 결과,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컨디션이 좋은 양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1군에 합류한 기간이 짧고,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투수 로테이션은 기본적으로 3명으로 할 생각이다. 상대전적과 상대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활용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0일 오후 2시 두산의 홈 잠실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