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에서 테러범들의 표적이 됐던 파리 식당의 업주가 테러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동영상을 영국 매체에 금품을 받고 넘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몽드는 영국 매체인 데일리메일이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13일 파리 11구의 피자 식당인 '카사 노스트라(Casa Nostra)'에서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하는 CCTV 장면을 공개했지만, 문제의 CCTV 장면을 확보한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인터넷판 지면에서 데일리메일이 카사 노스트라 업주에 5만 유로(약 6102만 원)를 지급하고 CCTV 동영상을 획득했다고 폭로했다. 르몽드는 프랑스 방송 카날 플뤼스를 인용, 데일리메일 취재진이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24시간 후에 카사 노스트라 업주와 CCTV 동영상을 넘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CCTV 동영상은 경찰에 의해 암호화돼 있었으며 카사 노스트라 업주가 알고 있는 해커의 도움으로 CCTV 장면 시청을 위한 암호를 풀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측은 테러범들의 파리 레스토랑 총격 장면을 독점하기 위해 CCTV 동영상을 손에 넣은 후 하드 디스크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논란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