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헬륨가스를 들이마고 숨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5일 오후 5시 50분경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자신의 방에서 A(13)군이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 쓴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외출했다가 귀가한 부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군을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의 부모 B씨는 경찰에서 A군이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고 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한건 아닌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륨가스는 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할 때 주로 사용되는 가스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들이마시면 혈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가스를 흡입하게 되면 음성의 진동수가 평소보다 커지면서 옥타브가 높아져 목소리가 바뀌기 때문에 과거 방송 오락프로그램에서 개그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경찰은 A군 부모와 헬륨 가스 판매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다른 오토바이가 쓰러진 것을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나 2차 사고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정희영 판사)는 5일(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45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10일 오후 7시 47분경 인천시 부평구 교차로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또 다른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B(사망 당시 17세)군을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군은 A씨의 오토바이와 충돌을 피하려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때마침 진행한 포터 화물차 운전자 C(50)씨의 차에 치어 다발성 손상으로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교차로를 지나 오토바이를 멈춰 세운 뒤 B군의 오토바이가 쓰러진 곳으로 다가갔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군의 오토바이와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며 "사망사고와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판사는 "피고인은 정지신호를 위반해 교차로에서 직진하다가 B군이 몰던 오토바이의 균형을 잃게 한 과실이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