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결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잘못된 의료 정책과 정원 확대 추진을 철회하라며, 사직서 제출에 들어갔다. 의대교수들이 의대 2000명 증원 철회를 정부에 요구하며 예정대로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에 들어갔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대구로·안산·안암병원의 전임·임상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안암병원 메디힐홀·구로병원 새롬교육관·안산병원 로제타홀에 모여 "부족한 근거와 왜곡된 수치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에 따른 의료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의대생·전공의와 함께 바른 의료정책으로 향하고자 25일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공의·의대생에 대한 비방·위협을 즉시 멈추고 잘못된 의료 정책과 정원 확대 추진을 철회하고 (의사 단체가 포함된)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 고려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은 총회가 끝난 뒤 미리 준비한 사직서를 수거함에 모아두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대 의대 교수 430여 명도 사직서를 냈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파국을 막고자 노력했던 교수들의 뜻을 무시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의대 학생, 전공의, 전임의, 교수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근거 없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당장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의대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 방침을 밝혔지만, 의사단체가 요구해온 의대 2000명 증원 백지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서울대를 비롯해 19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내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이날 오후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비대위원장(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취합해 이은직 학장에게 제출할 방침이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계와 정부는 환자들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돼야 이 비상식적인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셈인가"라 밝혔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5일 "우리의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희생돼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의료계와 정부는 환자들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돼야 이 비상식적인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셈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응급 수술이나 처치가 필요한 환자, 적시에 최선의 수술이나 항암치료·방사선치료·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경우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환자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환자 불편·피해 사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31명의 환자가 진료 연기, 취소 등으로 인한 불편이나 불안, 피해를 실제로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사례 중에는 암 환자들의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술과 항암치료 일정이 연기되고, 백혈병·혈액암 환자의 골수검사와 심장질환 환자의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도 있었다. 연합회는 "공고 항암치료(암 증상이 사라진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가 2주 정도 연기되는 사이 암세포가 재발한 백혈병 환자는 다시 암세포를 없애는 관해 유도 항암치료를 두 달 받아야 한다"며 "제때 공고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재발까지는 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고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관을 삽입해 치료 받아야 하는 와상 폐렴환자가 해당 처치를 담당하는 전공의의 부재로 인해 일반 병원에 입원해 약물로 치료하고 있다는 소식도 접수됐다. 연합회는 "의사들이 환자 손을 놓고 떠나버렸는데도 병원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환자들은 작금의 상황을 마주하고 절망에 빠진 심정을 소리 높여 말할 처지조차 되지 못한다"며 "그나마 교수와 전임의, 간호사 등 남은 의료진이 버텨줘 환자들도 이만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마저 병원을 떠난다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은 더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며 그로 인한 환자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연합회는 "초유의 강 대 강 대치에 더는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은 단 한 번도 환자 중심으로 사고되거나 운영된 적이 없었고 이번 의료 대란도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가중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장기화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의료진의 빠른 복귀는 물론이고 양측이 각자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가 아닌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 환자들에게는 지금 당장 의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4.10 총선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인 경남 지역 '낙동강벨트'를 찾아 민주당 총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한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창원 반송시장, 김해 율하카페거리, 양산 남부시장 등에서 유권자들과 만난다. 또 경남도당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해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경남 현장 선대위 회의 후 부산으로 이동해 자당 후보 선거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이 대표는 휴일인 전날은 민주당에 험지인 서울 강남 3구를 돌며 '민생회복지원금'을 약속한 데 이어 영등포와 동작으로 옮겨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4·10 총선을 2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한 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5.7%포인트(p)로 오차범위 내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일~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7.1%, 민주당은 4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0.8%p 내리고, 민주당은 2.0%p 올랐다. 전주 대비 양당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2.9%p에서 5.7%p로 확대됐다. 국민의힘은 권역별로 광주·전라(4.9%p↓, 21.2%p→16.3%p), 대구·경북(2.1%p↓, 57.5%→55.4%), 인천·경기(2.0%p↓, 36.7%p→34.7%)에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5.8%p↑, 46.0%→51.8%)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 60대(6.3%p↓, 49.7%→43.4%), 40대(4.6%p↓, 29.5%→24.9%), 30대(1.3%p↓, 37.7%→34.1%)에서 빠졌다. 50대(3.0%p↑, 30.6%→33.6%), 20대(2.1%p↑, 30.5%→32.6%), 70대 이상(1.8%p↑, 56.5%→58.3%)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은 권역별로 서울(6.3%p↑, 39.0%→45.3%), 광주·전라(4.1%p↑, 57.2%→61.3%), 부산·울산·경남(2.5%p↑, 31.9%→34.4%), 대구·경북(2.4%p↑, 22.8%→25.2%)에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3.3%p↓, 47.6%→44.3%)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 60대(9.6%p↑, 33.9%→43.5%), 30대(2.2%p↑, 37.7%→39.9%), 20대(1.9%p↑, 31.8%→33.7%)에서 강세였고, 40대(1.6%p↓, 56.8%→55.2%)에서는 하락했다. 이외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3.8%(0.4%p↓), 새로운미래 3.1%(0.5%p↑), 녹색정의당 1.8%(0.3%p↑), 자유통일당 1.7%(0.9%p↓), 진보당 1.6%(0.3%p↑)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1%p 줄어든 5.0%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9.8%(1.3%p↓), 조국혁신당 27.7%(0.9%p↑), 민주당의 범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20.1%(2.1%p↑)로 집계됐다. 이밖에 새로운미래 4.6%(0.6%p↑), 개혁신당 4.1%(0.8%p↓), 녹색정의당 3.1%(0.4%p↑), 자유통일당 2.8%(1.4%p↓), 기타 정당 1.9%(0.2%p↓) 등이었다. 무당층은 0.3%p 줄어든 5.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탈한 전공의 대상 유연한 처리 방안을 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관계부처가 협의해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즉시 착수했으며,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서 의료계와 건설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하고, 당과 협의해 전공의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조 장관은 "의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비상진료 인력 효율화를 위한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의 한시적 허용방안을 논의했다. 현행 의료법상 특별한 경우 외에는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의료행위가 제한되며, 개원의는 자신이 개설한 의료기관에서만 진료가 가능하다. 단 복지부는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고 대체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의료 재난위기 '심각' 기간 동안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가 가능하도록 적용 기준을 마련해 지난 20일 지자체에 안내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지자체가 인정시 수련병원 의사가 긴급한 경우 의료기관 밖에서 전자의무기록에 접속해 처방할 수 있으며 개원의도 수련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약 6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100명, 공보의 100명 총 200명을 추가로 의료기관에 파견한다. 지난 11일 166명, 21일 47명과 더하면 파견 인력은 총 413명이다. 또 정부는 제대 예정 군의관의 조기 복귀 허용과 은퇴한 의사 재고용을 적극 지원한다. 현재 시행 중인 진료지원간호사 시범사업은 표준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4월 내 현장에 적용한다. 한편 이날부터 상급종합병원이 환자 전원시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진료협력병원들의 병상 종류, 진료과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조 장관은 "의료계와의 갈등 상황을 조속히 종결하기 위 대화와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 끝까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경제가 고물가에 시름시름 앓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하락하던 국제 유가가 공급차질 우려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유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유가에서 추가로 오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5일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9일 브렌트유(Brent)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 당 87.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31일 87.41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 내 전쟁 등으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지난해 말 80달러 선이 붕괴되며 안정세를 찾았지만 연초부터 공급차질 우려에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계속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수요 감소보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유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경제연구실장은 "OPEC플러스(OPEC+)의 감산 정책이 이달이면 끝날 줄 알았지만 6월까지 연장하게 되면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석유 수요는 별로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수급 측면에서 유가가 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제 유가가 실제 현물가격보다 급등한 면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실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오를 수 있겠지만 90~100달러까지 치솟진 않을 것 같다"며 "현물시장의 수급으로 따져봤을 땐 많이 올라도 80달러 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천연가스와 달리 석유는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유가가 크게 치솟기 보다 현재 상태에서 소폭의 오르내림을 보이며 겨울 난방철 전까지 현 상황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 대선에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 유가에 영향을 미칠 정책적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교수는 "공화당이 텍사스 등 석유 업계 지원을 많이 해주는 경향이 있는 만큼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는 조금 더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생산량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기업의 석유 활용을 지원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며 "신재생보다 석유 등 전통에너지를 더 중시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수요인지 공급인지 어느 부문에서 집중할 것인지 정책을 잘 살펴야 보다 유가에 미칠 영향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고물가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민생 챙기기에 돌입했다. 조만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정부와 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장으로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유일호 전 국회의원과 추경호 국회의원이 맡는다. 또 다양한 실물경제 전문가들로 특위를 구성해 민생경제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말로만 민생을 말하고, 정치 선동으로 민생을 도외시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함께 잘사는 동료시민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연일 지역 현장에서 민생을 챙기고 물가를 잡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한편 한 위원장은 23일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격전지에서 고전하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고심에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여전히 9회말 2아웃 상황"이라며 선거가 시작되면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해 갭투기 의혹이 제기됐지만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했음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대표의 긴급지시에 따른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므로 의석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 된 이후 이 후보의 공천을 취소함에 따라 민주당은 세종갑에 후보를 낼 수 없다. 사실상 무공천 상태로 남게 됐다. 이 대표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당대표에게 위임된 비상징계권을 발동하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상징계권은 당 대표에게 위임된 권한"이라며 "무공천으로 상대진영에 의석 하나를 헌납하는 것은 당으로서 막대한 피해지만, 이 대표의 의지로 긴급하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세종갑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송파·서초·동작 등 서울지역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구를 찾아 4·10 총선 지지를 호소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다. 이어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인근 상인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동작 성대시장을 찾아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영등포 우리시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날 이 대표는 경기 북부 의정부와 파주를 방문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세력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접경지역 경제는 평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남북관계가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김포 유세에서는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서울 편입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일요일인 24일은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흐리다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해안과 전남권, 경남권해안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 5~10㎜, 광주·전남내륙 5㎜ 미만,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5~10㎜, 제주도 10~40㎜ 등이다. 제주도를 중심으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낙석 및 산사태 등 해빙기 안전사고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포근하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2~22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8도, 인천 9도, 수원 8도, 춘천 4도, 강릉 7도, 청주 10도, 대전 10도, 전주 11도, 광주 12도, 대구 9도, 부산 12도, 제주 15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19도, 수원 21도, 춘천 21도, 강릉 14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광주 19도, 대구 16도, 부산 15도, 제주 17도다. 서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 0.5∼3.5m, 남해 1.5∼4.0m로 예측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전망된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득표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달 열린 대통령 선거 당선자가 됐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21일(현지시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이달 열린 대통령 선거 당선자로 공식 선언했다. 21일(현지시각)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옐라 팜필로바 러시아 CEC 위원장은 이날 대선 결과 관련 공식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15~17일 치러진 선거에서 7627만 표를 얻어 득표율 87.2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위와 득표율 82.97%포인트를 벌리며 크게 앞섰다. 러시아 공산당(CPRF)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가 득표율 4.31%로 득표율 2위, 새로운사람들(New People)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가 득표율 3.85%로 3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가 득표율 3.20%로 4위를 차지했다. 팜필로바 위원장은 미국, 독일, 호주,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아르메니아 등 재외투표소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38만8791명이 재외투표소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재외투표에서 푸틴 대통령은 종합 득표율 72.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도 77.44%로, 역대 가장 높았던 1991년 6월12일 대선 때의 74.66%를 넘어섰다. 선거 전문가인 이반 슉신은 "투표소 데이터를 모델링한 결과 투표용지 2200만여 장이 부정하게 푸틴 대통령에게 할당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크렘린궁은 "올해 러시아 대선 경선은 전혀 흠잡을 데가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득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8년 대선에서 올린 득표율 76.69%다. 러시아 연방 수립 뒤 최장기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은 5선을 따내면서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의 임기는 2030년까지 연장된다. 임기를 예정대로 수행하면 그는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1953년)을 넘어선다. 나아가 현재 헌법상 그는 6선에 도전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6선 임기까지 모두 채우면 84세까지 직을 유지한다. 만 나이로는 83세까지 대통령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18세기 34년(1762~1796년)을 재위한 예카테리나 2세보다 장수 통치자로 기록된다.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일은 오는 5월7일이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서울 강북을에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자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하기로 했다. 당초 해당 지역에서 공천을 받았던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돼 사실상 낙마한 데 따른 결정이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언으로 "조수진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알렸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공천 진통이 두번씩, 결선투표 또 후보자 사퇴까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저희로서는 진통을 성장통으로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의 낙마 후 이전 경선에서 차점자였던 박용진 의원이 공천 대상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서 "정봉주 전 의원 사퇴 때와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전략경선을 하기엔 오늘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도 지난 경선 공모에 응했지만 탈락한 것과 박용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것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박 의원을) 배제하기 위해서 공천한 게 아니라 전략공천은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그간 미흡했던 후보자 검증에 대한 당의 입장 또는 공식사과 유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조 후보 본인이 사과 및 거취 결정으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이 강북을에 전략공천됐지만 지역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변인은 전국구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강북을에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30% 감산을 받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 간 3선 경선이 치러졌고, 정 전 의원이 박 의원과 결선 끝에 공천장을 받았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고 박 의원과 조수진 후보 간 전략 경선을 통해 조 후보를 공천했다. 하지만 조 후보는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이날 새벽 후보직 사퇴 선언을 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서해수호 55영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전우를 잃은 참전병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헌신하다 부상을 입은 장병과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해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는 '살아있는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서해수호 55영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전우를 잃은 참전병들을 위로하는 한편 북한의 위협에 맞서 철통같은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산화하신 55명의 용사들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투혼이 13년 만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호위함으로 부활한 '신천안함'과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여섯 영웅의 이름을 이어받은 유도탄 고속함 '6용사함'과 함께 지금도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잔인무도한 도발 이후에도 끊임없이 서해를 위협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서해상에 수백 발의 포사격을 시작으로 우리를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북한은 남북이 70여 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한 NLL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며 서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에 타협해서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강조했다. 나아가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보현장을 확고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기념식으로 추념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서해를 방어하는 본진이자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신천안함'의 모항인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또 제2연평해전, 천안함피격, 연평도 포격전의 상징인 6용사함과 신천안함, 그리고 K9 자주포 실물을 무대 배경으로 배치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천안함 피격으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당시 5세)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지난해에 윤 대통령이 했던 롤콜(roll-call 용사 이름을 모두 호명)을 국민들이 하는 영상으로 준비해 이날 기념식 현장에서 상영됐다. 해상에서는 부활한 신천안함이 한표 36발을 쏘았고, 하늘에서는 22대의 공군 전투기 편대 비행과 공중분열이 이뤄졌다. 공중분열 마지막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진입과 동시에 급상승하며 플레어(조명탄) 55발을 투하해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렸다. 참전 장병들과 현역 장병들의 군가합창도 있었다.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 및 부대원과 함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손석락 공군참모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軍 주요 직위자 등이 참석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대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2차장, 왕윤종 3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