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조선산업이 사양길에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간 수년동안 부실경영의 결과를 국민혈세로 고스란히 떠안고 혈세를 쏟아부어온 대우조선해양의 신세가 다소 속된 말로 똥침막대기 꼴이다. 지난 8일 검찰의 부패방지특별수사단이 첫 케이스로 이 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펼쳐 그야말로 망신창이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 그 이유는 분식회계와 경영비리 의혹의 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민들은 허리졸라매다 못해 제2, 제3금융권까지 생계형대출의 손길을 뻗치며 이 부문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서민들이 한푼 두푼 낸 혈세를 대기업살리고 구조조정하는데 틀어막고 있다는 것은 한참 잘못돼도 잘못된 것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하는 일이 고작 그정도란 말인가. '서별관회의' 타령하며 "내잘못은 없네" 하는 자들이 득실거리는 조직은 아닌가 살펴볼 일이다. 어제 이 회사 노조가 85%의 찬성률로 가결한 파업결의는 또 무언가. 회사·채권단과 3자 협의체계 구성을 요구하며 파업 돌입은 유보했다고 하지만 참 희한한 곳이다. 최근 정부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이 채권단 채권 회수와 구성원들에게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한 부분에 대한 반발인 셈
지금 '롯데사태'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그리 개운하지 못합니다. 정말 이러다가 형제의난으로 시작된 '롯데 사태'가 검찰의 사정 칼날에 의해 들춰지고 있는 비자금의혹 외에도 역외탈세의혹, 면세점 의혹, 제2롯데월드타워 등을 둘러싼 서울시와 이명박 정부 특혜의혹 등이 복합되면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습니다. 다른 의혹들이야 방대한 분량의 압수수색 자료를 검토하는데만도 꽤 시간이 걸릴터이니 기다려본다고 치더라도, 당장 제2롯데월드타워를 둘러싼 특혜의혹 등이 드러나기시작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까지 줄줄이 낙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축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인근 서울공항 활주로 문제가 부상하였고,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는 물론 정부 관련심의기구를 통과하기까지 연루된 인사들이 부지기 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자회사들을 이용해 마련한 비자금을 이용해 이미 퇴역한 장성들에게 10여억원을 건넨 의혹이 드러나고 있고,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검찰은 롯데호텔 비서실 비밀공간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금전출납부와 통장 현금 등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이미 롯데가 중국 투자에서만 3000억대 횡령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롯데 쇼핑의 손실규모가 무
우리는 이제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를 지나 문화융합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문화는 정치와 사회, 경제와 산업은 물론 예술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이야기 됩니다. 국가도 그렇고 지방정부나기업들은 저마다 각기 독특하거나 유사한 문화를 소유하며 수렴과 발산 속에 끊임없이 발전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는 그저 한 곳에 고인물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롭게 모이고 헤치면서 발전하고 변화해갑니다. 마찬가지로,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마치 존재를 거부하는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는 것입니다. 돌이켜보건대, 언론문화 창달이란 기치아래 시사뉴스가 걸음마를 뗀 지가 어언 28년이 되니, ‘세상을 보는 작은 창(窓)’ 곧 5*7 국배판 크기의 자그마한 책자안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웃고 울며 온갖 사연들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도무지 얼마나 될 지 생각하게 됩니다. 자그마한 책자형 주간잡지이지만, 이것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기도 했고, 세상을 향해 울려대는 거대한 범종처럼 어둡고 비틀거리는 사회를 각성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그 과정 중에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충정에 반대세력으로부터 숱한 돌팔매를 맞기도 했고, 비판의 소리에 마음상해하기
오늘 20대 국회 정식 개원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확한 현실인식에 바탕한 참 의미있는 말을 했다. 우리 국가 사회에 가장 회의스러운 일 세가지가 있다는 것이 그 골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정치권에서 늘 얘기한 것처럼 민생문제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는 것이 각 당의 기본적인 입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사회현상을 보면 국민들의 걱정거리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 한 말 가운데 그가 말한 '회의스러운 일' 세가지는 이렇다. 첫째는 ‘국민의 안전이 국회에 의해서 공정하게 관리되고 있느냐’에 대한 회의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민들이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최근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에서 발생한 것대로 비정규직의 인생이라는 것은 마치 파리 목숨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예를 들었다. 두 번째로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가 ‘우리가 낸 세금이 우리를 위해서 제대로 공정하게 쓰이고 있느냐’는 것이다. 국회의 예산 운영과정을 보면 국민들이 이 점에 대해 굉장히 회의를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세 번째로 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국가의 최고
주말 휴일을 낀황금연휴를 충격으로 빠뜨린 사건에 온 국민이 치를 떨고 있다.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 ' 낭만적인 이 노래와 다르게 정작 섬마을 여 선생님이 '상상할 수 없는' 성폭행을 당한 사실에 네티즌들이 그만 입을 딱 벌린 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저 짐승같은 섬 주민들의 행각에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형들이 치를 떨고 있다. 아니 짐승들도 이러지는 않지 않겠나 싶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이미자씨의 이 아름답고 그리운 노래도 더 이상 서정적으로 불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올 초 3월에 부임한 20대 여교사를 학부모와 마을주민 등 3명이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처음으로 정교사 발령을 받고 근무한 지 이제 갓 3개월 근무해온 여교사에게 너무도 가혹한 상처를 남기고 말았으니 너무도 충격적이고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 '군사부일체'라 하여 스승의 그림자조차 밟지 않았다는 과거 우리 스승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어린 자식들을 교육 현장에서 직접 가르치고 보호하는 교사들을 이처럼 찢기우고 내동댕이 친 꽃처럼 만들어버렸으니 앞으로
4일 오전 5시 30분쯤 금산군 군북면 조정리 300번지,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반도체용 화학제품 제조공장(삼성반도체 하청업체 램테크놀로지 중부사업장)에서 불산 100㎏ 유출 사고 발생한 사실이 MBC 뉴스투데이 등을 통해 5일 일제히 보도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50여 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고, 일부 주민은 피해 호소, 머리와 목이 아프고 혀, 입 같은 곳 마비 증세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사고 발생 후 1시간 넘어 소방 당국에 신고, 소방당국과 금강유역환경청은 밤새 중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공장 설비가 파열돼 불산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지난 2013년 7월, 2014년 1월과 8월에도 똑같은 사고 발생했으며, 2014년 8월에는 주민과 직원 등 7명이 다쳤던 전력이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상황이다. 화학공장에서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또 발생했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50여 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고, 일부 주민은 머리와 목이 아프고 혀, 입 같은 곳에 마비 증세를 보이면서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우리나라에겐 충격적이랄 자료들이 나왔는데, 이를 보고 내놓은 건지 정부 여당의 대책이 또다른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 논문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기의 질은 100점 만점에 45.51점을 얻어 전체 180개 나라 가운데 173위를 차지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노출 정도는 174위, 이산화질소(NO2) 노출 정도는 180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런 충격적 자료가 아니더라도 기상청이 친절하게 아침마다 날라다 주는 미세먼지 예보 상황 혹은 실생활 속에 우리의 코끝은 통해 느끼는 감을 통해서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만 해도, 며칠 간 뿌연 하늘이 서울 시민들을 감쌌고 역대 최고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우리의 숨을 턱턱 막히게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정책방향은 문제의 해결과는 반대로 가는 것 같아 뿌연 하늘만큼이나 우리의 미래를 암담하게 한다고 아우성이다. 갈수록 삶의 질이 나빠지는 상황이라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죽음보다 슬프고 비통한 것은 없다. 지난달 28일 19세 비정규직 청년이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너무너무 안타깝다. 슬픔을 금할 길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을 잃은 유가족분들이야 가슴이 미어질 일 아닌가. 한 청년의 죽음이 온 사회를 슬픔으로 가득 차게 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죽음이고 슬픔이다. 고인은 전동차 기관사가 꿈인 19세 사회 초년생이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열악한 조건에서 일을 했을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바쁜 작업 중에 가방에 넣어 두었던 뜯지 못한 컵라면이 고단했던 고인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하는 지하철 공사장 사고가 또 터졌다.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사고다. 이 역시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우리 사회를 온통 슬픔과 분노로 들끓게 하고 있다. 비좁은 지하 밀폐 공간에서 철근 절단작업을 하던 중 프로판가스가 새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하청, 재하청, 재재하청
어느새 대선이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 제주포럼 참석차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빼놓고 대선을 논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의 대선 출마시사 발언이 의도됐든 그렇지 않았든 파장은 정국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 중앙일간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8.4% 지지율을 차지해 2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3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문 전 대표는 16%, 안 대표는 12%였다. 특히 지역별 응답률에서 대구경북 지역이 45.1%를 기록해 고향인 충청보다 14.5%p 높게 나온 점은 이채롭다는 분석도 실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선 3자 대결 구도에서 반 총장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높은 45.7%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결 볼 일은, 대구경북 지역은 3자대결에서 61.3%, 양자대결에선 70%에 가까운 지지를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반기문 대망론'의 발화점으로 알고 있는, 지난 2014년 여의도 정가의 '친박모임'에서 발제된 '반기문 대망론의 허와 실'에서와 같이 그야말로 친박계가 열광하는 모양새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반면에 야권을 비롯
지금 온 나라가 벌집쑤셔놓은 듯 난리법석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구명로비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전관예우와 법조브로커라고 하는 법조계 안팎의 두 악(惡)의 축 때문이다. 이 둘의 악의 많고 적음을 가르기는 쉽지 않다. 대개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것이라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지만 대형 법조비리가 터질 때마다 언제나 이들 전관예우와 법조브로커는 한 몸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곤 한다. 그래서 법정 주변에는 언제나 사건과 송사가 있고, 이들 사건과 송사 주변에는 언제나 법조브로커가 활개친다. 전관예우가 먹히는 변호사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수임료의 2~3할은 챙길 수 있다는 매력때문이다. 그런데 이 전관예우와 법조브로커는 우리보다 현대 법체제가 앞섰다는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한국의 독특한 법조 구조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전관예우를 보자. '법조 3륜’이란 말처럼 법조를 구성하는 검사 판사 변호사 이들 3자를 수레에 비유해 '법조3륜'이라고 스스로 칭한다. 이러한 인식이 전관예우를 키워왔다는 지적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법원·검찰·변호사가 수레의 세 바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중 하나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감싸는 것이 궁극적으
북한이 비핵화 노력에 힘쓰겠다는 발언이 나와 어리둥절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제 7차 당대회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總和)에서 "핵보유국으로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인데요, 김 제1위원장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 발언의 핵심은 '나도 이제 진짜 핵보유국' 선언에 있음은 금방 알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북한 문제 분석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것처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핵화' 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반적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적대시 정책도 포기하라는 요구 조건을 들어주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비핵화 실현에도 노력할 것이란 뉘앙스를 풍김으로써 장기적으로 미국과의 평화협정 논의까지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핵실
각종 선거만큼 승패가 분명한 건 드물죠. 그에 따라 명암이 확연히 갈리는 법이구요. 이번에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영광의 얼굴들 면면을 보아도, 내리 당선돼 소위 '살아돌아온' 이들로부터 '전직 의원'이란 고리표를 비로소 떼게 된 분들까지, 다들 말못할 사연과 할 얘기들이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인간이 아름다운 건 패배를 딛고 재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재수 끝에, 삼수 끝에 일군 합격의 영광과 기쁨은 갑절이 되기 때문이지요. 선거전(戰) 말고는, 각종 스포츠에서도 승패는 확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각종 스포츠를 보면서 그렇게도 열광하는 겁니다. 그러한 스포츠를 그린 영화에서도 우리는 감동을 느껴보게 됩니다. 전약후강(前弱後强)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전반전에 상대에게 밀리다가도 집중력을 다해 후반 대역전시키는 축구의 한 골, 야구의 역전포 등은 짜릿함과 함께 통쾌함마저 선사하지요. 잊을 수 없는 복싱 영화 '록키'는 패색이 짙다가도 다시 일어나 상대를 강력한 한방으로 쓰러뜨리는 극적 반전의 대명사와도 같습니다. 우리에겐 영화보다 더 리얼한 프로복싱 홍수환 선수의 '4전5기' 신화가 있지요. 1977년이었던가요, 홍수환 선수
박근혜 대통령이 3일까지 사흘간 이란 정부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면서 머리에 두른 히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본래 히잡은 여성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식 복장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박 대통령은 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히잡의 일종인 루사리를 착용한 모습이 케이블티비 영상으로 비춰졌습니다. 루사리는 이란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의 일종인데요, 대통령은 물론 여성 수행원들도, 여기자들도 모두 루사리를 둘렀더군요. 논란의 핵심은, 히잡은 이슬람 여성 억압의 상징이며 특히 이란혁명 이후 히잡 착용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여성 인권탄압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을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에게 강요하는 것도 외교적 결례일뿐만 아니라 이를 수용한 우리측도 굴욕외교라는 점입니다. 이란의 대표적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가 2007년 펴낸 자서전 히잡을 벗고 나는 평화를 선택했다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에 저항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있죠. 더욱이 올 1월 국제적 제재가 해제된 이후 여러 외국 정상급 정치인들이 이란을 찾았으나 여성 정상으로 히잡을 쓴 이로는 박 대통령이 처음이었다는 얘깁니다. 특히 기독교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다분히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