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문제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서 대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출입문까지 봉쇄하고 점거 농성에 들어갔지만, 신당은 BBK사건 특검법과 BBK사건 수사 검사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특검법과 탄핵안 처리에 반발하는 한나라당 100여명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고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을 쇠사슬을 이용해 막아 놓고 있다.
이에 신당의원 70여명은 본회의장 입구에서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신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안에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문을 열라며 고함을 지르고 있고 이들 주변에선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탄핵소추안 처리를 반대한다며 신당 의원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등 맞대응에 나서 국회 본회의장 주변은 긴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선 12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당의 법안 처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점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