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대선후보들은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 전국 각지를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다.
대선후보들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가 대세를 가를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전략지역을 찾아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 극대화에, 정동영 이회창 후보는 막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펴고 있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난 9일에 이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피해현장을 또다시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다. 오후에는 인천 남구, 경기 고양시 화정동 세이브 존 앞에서 거리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정 후보는 BBK와 위장전입, 탈세문제 등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을 공격하며 막판 역전을 위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 후보는 "상대 후보는 기소됐어야 할 무자격 후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며 "닷새면 대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선거 직전인 17~18일에는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뒤 서울 명동에서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말 별다른 유세 일정없이 참모들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영남권 유세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지방 가두유세를 끝내고 대선일까지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민생현장을 찾아 안정적 지도자와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막판 대세굳히기에 들어간다.
큰 규모의 거리 유세는 자제하는 대신 서울 남대문시장 등 민생경제 현장을 돌아보며 정책 제시에 집중하고 유세는 서울 영등포, 대학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수도권으로 한정할 생각이다. 대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자정 청계천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 자신이 진짜 보수 후보란 점을 내세우며 '이명박 때리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나가 면죄부를 받았다"며 도덕성 문제와 위장된 보수후보란 점을 내세우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지난 12일 방영된 2차 TV광고부터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로 돌아섰고 3차도 같은 흐름으로 준비중이다. 16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선 이후보를 '위장후보의 위장 경제론'으로 집중 공격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태안군청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한 뒤 피해 현장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울산과 대구, 강원도 원주, 춘천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오전 태안 피해 현장에서 복구활동에 팔을 걷어붙인 뒤 동대문 밀리오레 앞에서 유세활동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