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사퇴를 위한 대선후보 5인(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공동 기자회견을 공식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제안이 후보간 연대나 단일화를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온갖 범죄부패 의혹으로 거짓말하는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1위의 지지를 달리는 상황을 정공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BK동영상공개와 관련“이 후보는 BBK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말임을 스스로 폭로했다”면서“이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이자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5인 공동기자회견과 관련, "실무선에서 합의가 되면 시간과 장소를 정해 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돼 혐의가 밝혀졌다고 하면 국가적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중범죄"라면서 "국민적 힘을 동원해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관철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5인 회견을 계기로 단일화 및 연대를 논의하게 되는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대나 단일화를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은 뒤 “신당이 4인 합의를 찢어버렸다. 민주당은 우리의 독자성, 정체성을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혁명을 향해 투쟁할 것”이라며 대선완주 방침을 다시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민주당 연대설과 관련,“신당이 호남민심을 자극하고 대선정국에 활용하기 위해 한-민 공조 얘기를 퍼트리고 있다”면서“신당이 민주당을 호남민심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음모를 획책하고 있는데 당장 중단하라”고 신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