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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박근혜 "삼고초려" 실패

김부삼 기자  2007.12.18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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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삼고초려'가 결국 실패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저녁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자택을 세번째 찾았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신촌 현대백화점 유세 후 홍익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할 예정이었지만 삼성동 박 전 대표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 후보는 오후 6시45분쯤 박 전 대표 자택 앞에 도착했으며, 박 전 대표 집사로부터 "박 전 대표가 외출 중으로 아직 안 들어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만찬 약속이 있어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심정이 어떠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는"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을 (박 전 대표에게) 전하고 싶다. 박 전 대표도 지지자들의 마음을 알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결국 오후 7시30분쯤 자리를 떴다. 그는 지난 14일과 17일에도 돌연 유세 일정을 취소. 연기하고 박 전 대표의 자택을 '깜짝' 방문했다. 그러나 모두 불발로 그쳤다. 두번 모두 박 전 대표측이 거절해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에서"저에 대한 지지유무를 떠나 박 전 대표에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1초의 순간이라도 대의를 위한 시간이나마 있다면 진정으로 옳고, 그것이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동지들의 고통이라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