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한미 공조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밤 9시45분쯤 李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건 부시 대통령은 "당선자님처럼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의 의도와 프로그램에 대해 굳건한 자세를 보이는 동시에 북한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李 당선자는 개인 사무실인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약 7분간 이어진 이날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당선자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장차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공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그동안 저는 한국의 선거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며 당선을 축하했고, 이에 李 당선자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저도 한미 전통적인 관계를 존중하고 앞으로 새로운 정부에서는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 나의 뜻"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두 가지 일을 하고 싶은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북한 핵을 포기시키는 것"이라며 "한미관계를 공고히 맺으면서 상호 협력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핵을 포기시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미국과의 유대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서 동북아 평화를 지키고 북한 핵을 포기하는데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李당선자에게 "취임 후 가능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제안했으며 李 당선자는"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