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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자-朴 전대표, 대선 후 첫 회동

김부삼 기자  2007.12.29 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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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회동을 갖고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공천 갈등 봉합에 나섰다.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당선자 집무실에서 4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진 두 사람은 공천 시기, 당청관계, 새 정부의 국정 전반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표를 접견실에서 반갑게 맞이한 이 당선자는"정말 수고 많았다"며 박 전 대표와 당원들이 정권교체를 힘써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당연한 것이니까요"라며 "우리가 정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다 지켜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사실 공천 문제나 기타 이런 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되거든요. 거기서부터 삐걱거리고.."라며 전날 편치 않은 심기를 내비쳤던 공천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공천 문제나 기타 이런 게 국민들의 지지들 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된다"며 공천 문제로 삐걱대고 있는 당내 잡음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국민들이 볼 때 이 사람들 밥그릇이나 챙기나 (생각하면 안된다)"며 "잘 해야 할 책임이 당대표에게도 있고 우리가 옆에서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4월 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원하는 정치변화를 가져와 과반수가 되도록 박 전 대표가 애를 더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자에게 "세 가지를 부탁하겠다"며 △경제를 반드시 살려주고 △흔들렸던 나라 정체성을 바로 잡아주길 바라며 △정치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주호영 대변인은 이날 회동과 관련해"배석 없이 만났으며(박 전 대표가)나가실 때 당선자가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할 정도로 유쾌하고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