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새로운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을 적극 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친기업인'임을 강조하며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중소기업인들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금년은 중소기업이 어깨를 펴고 신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새해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미 중소기업인들이 건의한 정책을 우리 당이 검토하고 있으며 대부분 정책과 공약으로 체택됐다"며 "기탄없이 건의사항을 얘기해 주면 새 정권이 탄생한 뒤 적극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대기업은 기술이나 시장개척, 자본면에서 충분히 자율적이기 때문에 자율정책으로 가는 것이 좋지만 중소기업은 아직 정부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난 정부가 반기업, 반시장적이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정부는 친기업 정부가 될 준비가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도 일자리창출과 7%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며 이 당선인에게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주문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최근 우리경제는 기본이 무시되고 활력이 사라져 기업들이 적극적 창업과 투자의욕이 상실됐다"며 "청계천 신화와 서울시교통체계 개선에서 보여준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진정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안윤정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여성 중소기업인을 위한 공공구매 의무비율 확대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밖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그리고 벤처기업 육성과 장관급 중소기업전담기관 설립 등 다양한 중소기업계 현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서승모 IT벤처기업연합회장 등 중소기업인 대표 25명이 참석했다.
인수위 측에서는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사공일 위원장, 맹형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 강만수 최경환 인수위 경제1,2분과위 간사, 곽승준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