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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새대표 합의추대…내분 격화

김부삼 기자  2008.01.07 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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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7일 쇄신안 핵심쟁점이던 당대표 선출방식으로 '변형된' 합의추대를 채택했다. 이른바 '교황식 선출방식' 이다.
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중앙위원 261명의 기립 표결 결과, '합의선출' 200명, '전당대회경선' 13명으로 우선 합의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교황 선출 방식은 중앙위원들이 무작위로 대표 후보감을 1명씩 적어낸 다음 상위 2∼3명을 대상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하는 방식이다. 신당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재소집, 이같은 투표 과정을 통해, 새 대표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론되는 후보군으로 손학규 전 지사, 정대철 상임고문, 강금실 전 법무장관, 백낙청 교수 등이 있지만 현재로선 수도권 초,재선 의원과 '386'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손 전 지사가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전대경선 입장을 고수해왔던 정대철 상임 고문, 추미애 전 의원을 비롯 초선의원 15인 모임 정성호 의원 등 경선을 주장했던 인사들이 이 같은 결과에 반발하며 집단퇴장, 향후 신당 내부의 불협화음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중앙위가 열리기 앞서 지난 6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 지역구(서울 구로을)당원들이 거세게 반발, 김 의원의 불출마선언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김 의원이야말로 오래 전부터 '노무현 프레임' 을 탈피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해 왔다"며"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철회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김 의원을 정계은퇴 선언으로 이끈 당 지도부의 각성을 요청한다"며 "이번 대선참패의 실질 책임자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