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13일 손학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당직 인선을 통해 신계륜 전 의원을 사무총장, 우상호 의원을 대변인을 각각 했다고 밝혔다. 또 대표 비서실장에서는 재야파로 분류되는 386 출신의 이기우 의원을 임명했다.
이날 임명된 신계륜 사무총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386 세대의 맏형으로 불리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 후보 노동담당 특보, 고 건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본부장에 이어 2002년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특히 2002년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사이의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해 신당 대선주자 경선 당시 손 후보의 대변인을 지냈고 열린우리당에서도 대변인을 연임하는 등 대표적인 386 정치인이다. 또한 당대표 비서실장에 386 출신의 초선 이기우 의원을 임명했다. 이 실장은 김근태계로 당에서 원내 부대표를 맡는 등 각종 실무를 도맡아왔다.
이날 인선과 관련 우 대변인은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이번 인선에서는 통합과 쇄신이라는 당의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힘있는 통합형 사무총장직 수행을 위해 3선급 신 전 의원을 모셨다"며 "수도권 인사를 전면 배치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오늘 인선은 당장 당 업무를 돌봐야 하는 시급한 당직부터 임명을 했다"면서 "추가 당직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태안과 이천을 방문한 뒤 당의 원로, 중진들과 회동을 갖고 이번 주 내로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고위원 인선에는 정균환 최고위원의 유임이 유력되고 있는 가운데 유인태 임종석, 우원식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