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경준(41)전 BBK 대표의 보석허가 청구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재판장 김동오 부장판사)는 18일"필요적 보석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그외 보석을 허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김씨가 10년 이상의 징역과 금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혐의를 받고 있고 도망이나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씨의 변호인측은 지난 14일 첫 공판에서"피고인의 출국으로부터 약 3개월 후인 2002년 3월 14일께 고소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피고인이 전혀 변소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 김씨에 대한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김씨는 2000년 12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린 뒤 고가매수 주문 등의 방법으로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400% 가량 끌어올려 소액투자자 5200여명에게 600억원 상당의 손실를 입힌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및 특경가법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 4가지 혐의로 지난 5일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