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22일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통합 시한도 구체적으로 설날 이전 으로 못박았다. 특히"통합이 최고의 쇄신이다"며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은 통합의 계기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통합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민주당을 대표하여 신당에 대하여 두 가지를 제안한다"면서 ▲두 당이 통합해 강력한 중도개혁통합정당을 결성할 것과 ▲통합된 정당이 내부쇄신을 통해 객관적 기준에 의한 공천원칙을 세울 것을 공식 제안했다.
박 대표는"이미 대통령 권력과 지방 권력을 장악한 한나라당이 국회 권력까지 장악할 경우 '무소불위' 의 일당 독주와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며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통한 중도개혁통합정당 결성과 참신한 인물 영입을 통한 내부 쇄신을 공개 제안했다.
그는 또"통합된 정당이 내부쇄신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인물들이 총선에 공천될 수 있도록 객관적 기준에 의한 공천원칙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며 "통합이 최고의 쇄신이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은 통합의 계기에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쇄신은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대결할 때 밀리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며"국민이 바라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물을 총선에서 공천해야 비로소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고 최소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신한 인물 영입을 통한 내부쇄신을 강조했다.
그는"야권이 분열된 지금의 정당구도로 총선이 치러진다면 차기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개헌선을 넘는 국회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며, 특히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박두하였으므로 통합은 설날 이전에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설 이전' 이라는 일정을 제시했다.
박 대표의 제안에 대해 통합신당은 "정책 노선이 유사한 정치세력간 통합을 이뤄 강력한 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환영하는 입장을 밝혀 협상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박 대표가 내건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을 수용한다' 는 전제와 협상에서 공동대표제와 공천권 배분 비율 등에 대한 물밑 조율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박 대표 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정책 노선이 유사한 정치세력간 통합이 이뤄져서 강력한 야당을 재건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 대변인은"박 대표 말씀대로 우리 세력의 과제는 통합과 쇄신이고 작은 정치적 이해관게를 뛰어넘어 통합을 이루고 쇄신에 나설 때 국민들께선 다시 사랑을 배풀어 주실 것"이라며 "{허심탄회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의'설 이전 통합'이라는 통합시한을 제시한 것과 관련, "일정상으로 봤을 때 (설 이전까지) 공식적으로 (협상이) 진행되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