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 거부권 시사 발언에 대해 "적절치 못한 자세다"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청와대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도 전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 듯한 발언으로 논의의 흐름을 왜곡해선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물러가는 대통령이 간섭하고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국민 화합과 올바른 논의를 위해 청와대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청와대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하기 전에 거부권, 재의 심의를 요구하는 듯 한 발언으로 논의의 흐름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며"신중한 자세를 요망하고 정부조직법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회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한나라당과 인수위에 대해서도"공무원과 공직사회를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분위기가 있다"며"정부조직법 관련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위해서 공무원과 공직사회를 철밥통,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정치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28일까지 처리해 달라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대해서"오만과 독선의 자세"라며 "결코 있을 수 없다"며 처리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