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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무총리, 한승수 사실상 내정

김부삼 기자  2008.01.24 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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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국무총리에 한승수(71) 유엔 기후변화특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막판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24일 "이 당선인은 초대 총리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카드가 무산되면서 한 특사와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총리 유력 후보로 검토해왔으나 최근 한 특사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도 춘천 출신에 연세대(정치외교학과)를 나온 한 특사는 서울대 교수, 상공부 장관, 주미 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다채로운 경력을 지녔다. 13,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력도 갖췄다.
특히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부동산, 병역, 납세 등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을 대로 받은 만큼 흠결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실무능력을 갖춘 데다 이 당선인이 요구하는 '글로벌 자원외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초대 교육과학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숙명여대 총장을 4차례 연임하는 등 경영능력과 국제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과거 국보위 입법위원 활동전력과 재산 문제 등이 약간의 걸림돌이란 분석이다.
한편 초대 대통령 실장으로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임태희 현 비서실장은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는 당선인의 주요 연설문을 작성하는‘MB의 또 다른 입’으로도 불리며, 당선인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당선인의 한반도대운하 공약과 남해안 개발, 서해 평화지대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9월 대선 당시 이 당선인의 후보 비서실장으로 기용돼 승리에 기여했으며 대선 이후 지금까지 비서실장을 맡아 이 당선인을 보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