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에 5선의 정몽준 의원이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2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합의추대 형식으로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분부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올해는 건국 6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고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진보든 보수든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진보, 보수 논쟁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 어떻게 선진국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지난 20여년간 우리는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해왔지만 이는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면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정치가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년간 제대로 일하면 한국의 100년이 밝아진다. 한나라당은 향후 5년이 중요하다"며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도록 하는 것은 어렵지만 즐거운 숙제"라고 밝혔다.
헌편 정 최고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며 지난 21일 이명박 당선인 특사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다녀온 그는 이날 통의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을 찾아 비공개로 방미 활동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