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친박(親朴) 의원 35명이 30일 탈당의사를 밝힌 김무성 최고위원과"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집단탈당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공천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오늘 국회 본회의가 끝난 후(친박 의원들이) 모여 김무성 최고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27명이 이번 회합에 참가했으며 의견에 동의한 의원들은 모두 35명"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김 최고위원이 '오늘 거취를 결정하겠다' 고 밝혔으며 많은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다"면서"조만간 다시 모여서 이번 문제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친박 의원들의 의견은) 아직 박 전 대표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현행 당규 중 공직후보자추천규정 제3조2항 등에 대해 "지난 4.25 재보선이 끝나고 당의 중지를 모아 개정된 게 아니라 경선이 끝난 뒤인 지난해 9월 경황이 없는 와중에 고쳐져 대부분의 의원들이 그 사실조차 잘 몰랐다. 또 (당규 개정안) 초안엔 사면`복권에 대한 단서 조항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빠져버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대표 도 국회 본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린 그런 규정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이날 김무성 최고위원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밝힌 친박그룹 35명 현역 국회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김기춘 김성조 김영선 김용갑 김태환 김학송 김학원 문희 서병수 송영선 심재엽 안명옥 안홍준 엄호성 유기준 유승민 유정복 이계진 이인기 이혜훈 정갑윤 주성영 최경환 한선교 허태열 황진하 김재원 박세환 서상기 이경재 이규택 이진구 이해봉 정희수 (이상 총 3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