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새로운 정부는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매립지 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청계천 복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환경영웅상'(Heroes of the Environment)을 수상한 뒤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수상 소감에서 "산업시대 빠른 성장과 개발의 상징이었던 서울이 친환경적인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모범되는 친환경국가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21세기는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어 발전하는 시대"라며 "청계천 복원과 서울숲 조성 등을 통해 환경과 경제의 조화가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후변화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황사와 사막화 등 주변국가들의 환경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몽골.북한 등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환경과 경제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새 정부는 환경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전 지구적 환경 위기는 인류가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주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소 배출권 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 성장동력인 환경산업 육성에 정부의 역량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앨리어트 타임지 편집인은 "이 당선인은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아시아의 새로운 정치역학을 만들어냈고, 앞으로 모든 아시아 지도자들이 당선인의 철학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며 "환경영웅으로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길 빈다"고 기원했다.
한편 환경영웅상은 2006년 타임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발행 6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선정한 '영웅 시리즈'의 하나로 이 당선인은 서울숲 등 친환경적 생태시설 조성과 청계천 복원 등 환경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찰스 영국 왕세자 등이 공동수상자이며 타임은 지난해 10월25일 영국 런던에서 시상식을 가졌으나 당시 이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운동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이날 마이클 앨리어트 타임지 편집인이 직접 방한해 시상식을 가졌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안상수 인천시장, 김용래 충청향우회 총재, 강신한 시사뉴스 창간발행인 회장을 비롯해 주한 외교관, 환경 관련 전문가, 환경운동가 등 200여명이 참석, 수상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