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8일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 2곳에 대해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에 나섰다.
특검팀은 그 동안 차명 의심 계좌 관련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전산센터 2곳에서 수 차례 압수수색 및 계좌추적 작업을 벌여왔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수사관 3명씩 두 팀으로 나눠 수서와 과천의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각각 파견해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기존 계좌추적과 연관되는 작업으로 새로 확인할 부분이 생겨 법원으로부터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소환 일정을 일부 조율했으며 이르면 설연휴 이후 피의자 소환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경영권 불법 승계의 수사 대상인 4건의 고소. 고발 사건과 관련해 에버랜드, e삼성 등 관련회사 대표 및 감사 등 피고발인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