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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석발표…경제 김중수-정무 박재완

김부삼 기자  2008.02.10 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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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새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에 김중수 한림대 총장(60)을, 정무수석에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53)을 각각 내정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김병국(48) 고려대 교수, 사회정책수석에는 박미석(49,여) 숙명여대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이주호(47) 한나라당 의원, 민정수석에는 이종찬(61) 전 서울고검장, 국정기획수석에는 곽승준(48) 고려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또 홍보수석 역할을 겸임하는 대변인에는 이동관 현 인수위 대변인(50)이 맡았다.
경제수석에 기용된 김중수 한림대 총장은 조세연구원장과 한국개발연구원장(KDI)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합리적 시장주의자로 새 정부 'MB 노믹스'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정무수석에 발탁된 박재완 의원은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주도적으로 만든 관료, 학자출신의 초선의원이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 전반을 꿰뚫고 있는데다 국회 및 언론 등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점등이 막판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수석 내정자인 김병국 교수는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손자로 대표적 '미국통'으로 손꼽히며 소원해진 한미동맹을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정책수석에 발탁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는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대한가정학회 총무이사, 한국여성학회 재무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당선인이 다니는 소망교회 인맥으로 분류된다.
새 정부의 미래전략을 맡은 국정기획수석으로 내정된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당선인의 핵심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해왔으며 일찌감치 청와대 입성이 예고돼 왔다.
교육과학문화수석에 기용된 이주호 의원은 공교육 정상화 등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주도했으며 민정수석을 맡게 된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은 대선 때 'BBK 의혹' 대처에 도움을 주면서 이 당선인의 신임을 얻었다.
이 당선인은 인선배경과 관련 "능력있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들, 특히 활기찬 젊은층을 주로 선정했다"면서 "베스트오브베스트(Best of Best)를 뽑았으며 조금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인선에서는 호남과 충청 출신이 없어 지역적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 청와대 수석급 발탁자 8명의 출생지별로 보면 영남권(이주호, 박재완, 이종찬, 곽승준)과 서울(김병국, 김중수, 박미석, 이동관)이 각각 4명으로 호남, 충청, 강원, 제주도 출신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경북 상주 출신인 유우익 대통령 비서실장 지명자까지 포함하면 비서실장과 수석 7명 가운데 절반이 영남 출신들로서 지역안배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