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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파괴해도 좋으니까 진화하라"

김부삼 기자  2008.02.12 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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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2일 국보 1호인 숭례문 화재 초기의 진화과정과 관련"문화재청은 화재 당일 밤 9시30분에 소방 방재청에 '파괴해도 좋으니까 진화하라' 고 위임했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문화재 관리책임은 지자체에 위임돼 있지만 지도, 감독, 지원은 문화재청이 해야 한다. 책임은 제가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청장은 '그러면 소방 방재청에서 제대로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란 질문에 "거기까지는 우리가 조사할 수 없으니까"라며 "건축문화재과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유 청장은 또"원인규명은 수사당국에서 할 것"이라면서 "문화재청은 어떻게 복원하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가 사직하는 게 맞지만 이 문제에 대한 정비가 먼저"라며 "문화재청은 어떻게 복원하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청장이 지난 11일 밤 숭례문 앞에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언제든지 사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네스코 회의로 유럽 출장 중 숭례문 화재 보고를 받고 곧바로 귀국했다. 그는 숭례문 방문에 앞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참석해 큰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