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통합민주당(가칭) 손학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조직 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오후 4시20분부터 12분간 손 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정부조직 개편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내각이 공백 없이 제때 출범할 수 있도록 통합민주당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서로 대화로서 협의가 안되면 우리는 원안을 갖고 갈 수밖에 없다"며 통합민주당측이 계속 협조를 거부할 경우 통일부를 존치 시키지 않고 원안(13부2처안)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농업진흥청 등 신당이 주장하는 3개 부처 존속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변인은"이 당선인이 손 대표에게 간곡하고 절실히 협조를 요청했다"며"앞으로 실무 차원에서 여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 문제를 계속 논의키로 하고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