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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실세 염동연 "盧와 함께 퇴진"

김부삼 기자  2008.02.12 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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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염동연 의원(광주 서구갑)이 12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호남 물갈이론' 등 공천쇄신 움직임과 관련해 추가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염 의원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 사무총장을 맡았던 호남의 '친노' 인사 중 대표격이다. 호남 현역의원 가운데 불출마 방침을 밝힌 현역 의원은 6선인 국회의장 출신 김원기 의원(전북 정읍)에 이어 두번째며 당 지도부가 구상 중인 '호남 물갈이'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대통령 선거의 530만표 차 패배는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참여정부 탄생에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대선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임기를 마치는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 하는 게 정치도의상 마땅한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뼈아픈 회환의 심정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지만 참여정부가 가고자 했던 길, 참여정부가 지향했던 목표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거짓과 위선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지만 이 순간 내려지는 성난 민심의 냉정한 판단은 나부터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불출마는 집권여당의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대선 패배에 대해 드리는 사죄"라고 덧붙였다.
염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국 청년조직이었던 '민주연합청년회(연청)'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02년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 정무특보를 역임한 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요직을 역임했으나 지난해 초 탈당, 노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