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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마약밀수급증184건-528억 적발

김부삼 기자  2008.02.12 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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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수범 10명중 1명이 외국인 학원강사의 마약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2일 발표한 '2007년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분석'에서 지난해 총 184건에 가루 27.8㎏, 알약형태 1만5948정 등(528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과 비교할 때 건수로는 15%, 중량으로는 29%, 금액으로는 22% 증가한 규모다.
이 중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은 96건, 17㎏(약 56만7000여명 동시 투약 가능)이나 적발했다. 또 대마초는 63건, 0.9㎏이 적발됐다. 메스암페타민은 2006년보다 건수로는 11% 줄었지만 중량은 66%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동안 압수한 마약류는 국내 단속기관들이 압수한 총량의 약 67%에 달하는 것으로 관세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지난해 적발된 밀수범 225명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인 144명, 미국인 18명, 중국인 15명, 캐나다인 12명, 필리핀인 12명이었다.
밀수범의 직업은 무직 51명, 자영업자 23명, 학원강사 22명, 근로자 19명, 회사원 13명, 학생 8명, 보따리상 6명, 유흥업 종사자 5명이었다. 밀수범 10명 중 한 명 정도가 학원강사였다. 학원강사의 국적은 미국 8명, 캐나다 8명, 영국 4명, 호주 1명, 한국 1명이었다. 마약 밀수로 적발된 학원강사는 2006년에는 11명에 지나지 않았다.
마약류의 반입 경로는 국제우편 115건, 여행자 42건, 특송화물 20건 등이었다. 밀수 상대국은 미국 28건, 캐나다 16건, 영국 9건 등이었다.
관세청은 이 결과에 대해 주변국 마약밀수동향 수집과 적발사례 심층분석 등을 통한 마약밀수의 패턴 발굴(프로파일링 기법)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범성 판별기법 개발 및 불법마약 반입경로 다원화에 대응한 '마약밀수경로 예측시스템' 구축 운영 등의 결실로 풀이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에도 밀수수법 지능화에 대비해 효율적인 단속체계를 운용하고, 우리나라를 중계지로 이용하는 대형조직밀수 차단을 위해 주변 마약우범국가와의 실질적인 정보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