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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野 비난할 필요 없다‥국민이 평가"

김부삼 기자  2008.02.16 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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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16일 진통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이 그 정당성을 평가해줄 것"이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누굴 비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운용 워크숍'에서 "이 자리에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함께 와서 토론하면 참 좋겠지만, 우리는 오늘의 현실에 주어진 사실을 극복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새 정부가 절대적 지지를 받았는데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 정치가 처한 전체 현실을 보면 그 정도 수준의 이의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난산하는 새 내각은 국민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 "난산 끝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또 "국민들이 바라볼 때 청와대의 모습이 바뀌는 것 자체가 개혁"이라며 "누가 누굴 혁신한다는 것은 맞지 않고, 청와대의 수석과 비서들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면 공직자들도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를 생각할 때 저지르는 과오가 있다"며 "70년대 이명박 사장과 80년대 이명박 회장, 90년대 정치인, 2000년대 시장 등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변화해 제 평가가 여러가지로 나온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는 늘 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은 발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를 참고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과거에 집착하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때로는 미래지향적 정책을 펴다 (국민의) 이해를 못 받을지 몰라도 거기서 주춤하면 안된다"면서 "때가 되면 이해 받을 수 있다. 부정적 비판이 있다고 해서 주춤하면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기영합적 정책, 단견적 지지만 받는 정책을 편다면 국가를 선진화시킬 수 없다"면서 "선진된 생각, 선진된 정책, 선진된 전략은 바로 그 시점에서 절대적 지지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마지막으로 "오늘 내각에 계신 분들이 오지 못한 것을 한탄할 필요는 없으며 현실을 직시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며 "난산 끝에 좋은 일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사고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1박2일 예정으로 열린 이날 워크숍은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유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내정자들과 대통령직인수위원 간사단 등이 참석했다. 당초 새 정부 국무위원 내정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통합민주당 등의 반발에 따라 참석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