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비롯된 각종 고소,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16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오는 20일 검찰에 출석해달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정 전 후보는 대선 당시 '김경준씨와 BBK 동업자' 발언이나 선거방송과 기자회견, 신문광고, 촛불집회 등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를 비판한 혐의로 한나라당과 이 후보 지지자 등으로부터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을 받은 상태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 전 후보의 발언이 명예훼손이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하지만 정 전 후보가 대선 당시 국민적 의혹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출석요구에 응할 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또 신당측 관계자 4~5명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