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8일 인수위 일부 자문위원들의 집단향응 파문과 관련, 인수위원 2명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사퇴한 사람은 국가경쟁력특위 소속 인수위원인 허증수 기후변화 에너지TF 팀장과 박창호 비상임 자문위원이다.
인수위 박정하 부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허 팀장과 박 자문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이날 오전 인수위 관계자를 포함한 30여명이 지난 15일 집단으로 인천 강화군을 찾아 4인분 기준 16만원 상당의 장어요리와 강화 특산물을 제공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일벌백계"를 외쳤다.
박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관련된 나머지 자문위원 등 6명은 박창호 자문위원이 개인적으로 만든 자리로 알고 갔다"며 징계수위가 해촉까지 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경인일보는 18일자 기사를 통해 인수위 관계자 30명이 지난 15일 오후 강화도에 있는 한 유명 장어집에 모여 점심으로 4인분 기준 16만원 상당의 장어요리를 인천시로부터 접대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인천시 고위직 공무원과 강화군의 공무원 일부가 동석해 일부는 술도 마셨으며, 160만원에 이르는 식사비는 인천시에서 전액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