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18일 협상이 막판까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양당은 개편안 처리를 위한 심리적 마감시한이었던 18일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물리적 최종가능시한인 19일 오전 합의 가능성도 희박하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당초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재협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던 이날 오후 6시 이후 안 원내대표측에 "오늘 협상은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는 개편안 처리 전망에 대해 "오늘 합의가 안된다면 (19일 본회의 처리는)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협상 결렬 쪽으로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조금씩 진전된 부분이 있으나 아직 서로 합치를 못 본 부분이 있다"며 의견조율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앞서 인수위원회는 '타결 여부에 상관없이 조각 발표 강행'을 선언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오늘 타결되면 되는대로, 결렬되면 결렬되는 대로 마지막이라는 판단이다. 오후 8시에 새 정부 각료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민주당은 이에 대해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