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종결한 데 대해 "다시 한번 모든 의혹이 깨끗이 해소돼 새정부가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당선인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위헌 논란까지 있었던 특검이지만 법치주의를 존중하고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받아들였고, 역사상 유례없이 당선인 신분으로 직접 특검 조사까지 받으면서 협조했다"며 "어찌됐건 내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저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을 겪은 주위 분들에게 미안하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앞으로는 이와 같은 소모적인 일로 국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면서"그동안 늘 저를 믿어주고 아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고 이를 보답하는 길은 더욱 열심히 분골쇄신해 진신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공식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당선인과 관련돼 제기된 각종 주가조작이나 횡령, ㈜다스, BBK 및 부동산 차명소유, 서울 상암동 DMC 특혜분양 등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 특검은 또 서울 도곡동 땅은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 수사 결과와 달리 이상은씨 본인 소유라고 밝혔지만, BBK 실소유 및 주가조작 의혹은 김경준씨 단독 행동이며, 특히 김경준씨가 주장하던 수사 검사의 회유 협박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