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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늘 韓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김부삼 기자  2008.02.29 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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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실시함에 따라 최종 통과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총리 인준 표결은 당초 지난 26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통합민주당이 29일로 연기하면서 다소 미뤄졌다.
한나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적격 입장을 정한 상태이고, 통합민주당은 인준안 처리와 관련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반대당론 대신 자유 투표에 맡길 예정이어서 통과는 무난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입장변화를 보인 배경에는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강부자'(강남 땅 부자) 내각에 대한 비난 여론의 집중타를 맞았던 대표적 인물들이 결국 낙마함에 따라 초반 정국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총리인준안 처리까지 거부할 경우 4.9 총선을 앞두고 자칫 '국정발목잡기' 라는 비난 속에 역풍을 맞아 총선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김 내정자의 경우 한쪽 눈을 감고 봐도 부적격이고 두 눈을 감고 봐도 부적격으로 (한나라당과 청문 보고서 의견에)합의해 준 적이 없다"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인사를 한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역시"국회 총리 인준은 무기명 투표이긴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반대 의견을 강제적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전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선진당은"부적격 사유는 있지만 찬성하겠다"며 인준안 통과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현재 국회 의석은 민주당 141석, 한나라당 130석, 민주노동당 9석, 자유선진당 8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