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李대통령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관계 형성해야"

김부삼 기자  2008.03.01 11:03:03

기사프린트

이명박 대통령은 삼일절인 1일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9 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을 갈라놓고서는 선진화의 길을 가지 못한다. 새로운 사고, 새로운 방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미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이념의 시대는 갔다. 투쟁과 비타협이 미덕이던 시대도 끝이 났다"면서 "이제 정치, 경제, 외교안보, 노사관계 모든 분야에서 실용의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는 창의와 변화의 시대"라면서"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낙오자로 전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해선"민족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 문제로 봐야 한다"면서 "남북문제도 배타적 민족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린다면 우리는 반드시 선진화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력으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 가 됐다면 이제는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나라 가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고 이끌어가는 나라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건국 이후 60년, 우리는 세계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왔다"면서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가난에 고통받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고 그 짧은 기간에 민주화도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토록 짧은 기간에 이렇게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낸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그러나 선열들이 꿈꾸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고, 세계 중심에 당당히 서는 부강한 나라,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선진 일류국가가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