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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상복합 화재…3명 사망, 20명부상

김부삼 기자  2008.03.01 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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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1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C주상복합건물 3층 화재 참사로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께 발생해 건물 3층을 대부분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3시간 30분만에 진화된 이날 화재로 이 건물 3001호에 있던 김모(27) 씨와 또 다른 김모(24.여)씨, 3016호 이모(39)씨 등 3명이 숨지고 20명은 길병원, 부평성모자애병원, 주안사랑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건물에 사는 주민 70여명은 옥상이나 건물 밖으로 대피해 다행히 화를 면했다.
화를 면한 주민들은"집 밖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 나가보니 3001호쪽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 대피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진술했다. 불이 난 건물 3층은 사무실 16곳과 오피스텔 28곳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다 복도에 장농 등 장애물이 방치돼 있어 오피스텔 입주자들의 피해가 컷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소방차 30대와 소방관 60여명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추가 사망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1994년도 완공된 이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11층 이상 아파트)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 시설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에 마련된 소화전 4곳에 소방호스가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조만간 건물 소유주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싸우는 소리와 '펑'소리를 들었다는 오피스텔 입주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최근 잇따르고 있는 화재사고와 관련,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과 이영희 노동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화재예방과 작업장 안전기준 준수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정부조직개편 등에 따른 일시적인 업무상 혼선으로 공무원들이 각종 안전기준 준수 예방업무가 취약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전 부처를 대상으로 '소관분야 재해예방 및 안전사고 방지' 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내용의 국무총리 서면 지시를 조속히 발령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국무총리실장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