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李대통령 삼성떡값폭로…"안타깝다"

김부삼 기자  2008.03.06 12:03:03

기사프린트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등이 삼성그룹의 로비 대상에 포함돼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과 관련,"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실체적 진실은 하나밖에 없는데 자꾸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 논란이 되고 결국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그런 악순환은 좀 곤란하지 않느냐는 심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청와대 자체 조사결과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상대방 흠집내기, 아니면 말고의 네거티브가 많았던 지난 대선을 연상케 한다. 폭로한 분이 근거를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 떡값' 폭로와 관련, 당사자들은"사제단 회견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오는 7일 인사청문회 때 김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그는"사제단이 사실관계를 확인치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찬 민정수석도 "사실도 아닌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표하는 것은 정의로운 행위도, 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도 아니다"며 "정부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민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이 문제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도 오는 7일 김성호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김용철 변호사와 홍만표 법무부 공보관리관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김용철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이번 청문회장에서 김성호 후보자와 같이 근무하고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당시 홍만표 법무부 공보관리관도 증인으로 세워 같이 청문회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에서 김성호 후보자 청문회를 '삼성 떡값' 문제와 연계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제2 조각검증'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