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 비례대표 후보 도…물밑경쟁 '치열'

김부삼 기자  2008.03.10 16:03:03

기사프린트

4.9총선 공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신청 첫 날인 10일 접수창구가 마련된 여의도 당사에 비례대표 신청자들의 물밑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될 비례대표 접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됐으며, 이날 오전에만 접수 대기자가 13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치열한 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가장 먼저 비례대표 서류를 접수한 신청자는 노선희 전 인수위 부대변인을 비롯해 김금래 전 당선인 비서실 여성팀장, 박재순 전남도당위원장, 남상해 하림각 사장, 장애인 치과의사 성제경씨 등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표 공보특보인 이정현 전 부대변인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신청자들은 비례대표 접수비 30만원을 비롯해 이력서, 의정활동 계획서와 자기소개서 등 모두 21종의 서류를 제출했으며, 접수 창구 곳곳에서 서류를 갖추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50%대의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지지율이 이번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54석의 비례대표 의석 가운데 30번까지는 무난하게 금배지를 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비례대표 우선 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울시청 시절부터 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대식 전 인수위 사회문화분과 위원,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과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민동필 전 인수위 과학비즈니스벨트 티에프팀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근혜계 인사로는 경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및 이정현 전 선대위 대변인, 곽영훈 '사람과 환경 그룹' 회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몫으로는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와 공천심사위원을 맡은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당선인 측과 박 전 대표 측의 치열한 공천 갈등 탓인지 참신한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해 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개인적인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가는지는 모르나 당 차원의 인재 영입 작업은 아직 제대로 작동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공천 갈등으로 한나라당을 보는 민심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비례대표 공천에서 새로이 수혈하지 못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