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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대표 150여명 신청

김부삼 기자  2008.03.18 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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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17∼18일 이틀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150여명이 접수를 마쳤다.
접수 첫날인 17일에는 열악한 민주당 실정을 보여주듯 32명만 신청하는 등 저조한 신청률을 보였다가 둘째날 오후 4시가 넘어서부터 신청자가 몰렸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염홍철 전 대전시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등이 신청한 데 이어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접수를 마쳤다.
관심을 모으는 여성 비례대표로는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상희 최고위원, 신낙균 최고위원,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 박금옥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김 현 부대변인, 유은혜 부대변인, 임혜자 공보국장 등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 중에서도 부산 출신의 윤원호, 장향숙 의원과 서혜석 의원등이 비례대표로 신청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 대선 당시 170억원을 마련하는 등 당 재정을 지원해 온 송현섭 재정위원장도 도전장을 냈다. 송 위원장의 경우, 당직자 60여명이 당 재정 운영 등을 우려, 비례대표로 세워달라고 요청하는 서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영입에 공을 들여올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에 대해서도 비례대표 30% 전략공천 규정을 통해 영입을 계속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지지도에 비춰 볼때 15∼20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비례대표추천위원회 조차 구성되지 않은데다 손학규 박상천 두 공동대표가 지역구 공천문제를 놓고 갈등 기류를 보이고 있어 심사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 상위 30%의 범위 내에서 가능하도록 돼 있는 전략공천 역시 두 공동대표, 박재승 공심위원장간 3자 합의가 필요해 힘 겨루기가 재연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