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19일"개성공단 발전여부는 주로 북한에 달려 있고, 공단 확대를 위해서는 북핵 문제의 진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북핵문제가 계속 타결되지 않고 문제가 남는다면 개성공단 사업을 확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북측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3통(통신-통행-통관)'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기업들이 편안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핵문제에 대해 지금보다 성의를 갖고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그렇게 된다면 정부로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용의가 있지만 그게 안된다면 확대하는 건 당분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개성공단 사업은 기본적으로 북한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면서"이 사업이 잘되고 안되고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북한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 '3통' 문제를 여러번 언급면서 "기업인들이 정부에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다"면서 "이것(3통)은 북측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총 누적 생산액 3억달러를 달성한 입주기업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현장중심의 행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가진 대외 행사인 이날 간담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인 김기문 로만손 회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입주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 사항 등을 제시하고 김 장관이 그에 대한 답변과 새 정부의 개성공단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