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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자, 정몽준 1위 탈환

시사뉴스 기자  2008.03.21 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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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증시의 조정이 계속되면서 주식 부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재계 포털 재벌닷컴이 20일 종가기준 1780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087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상위 20위에 들던 주식 거부들의 지난해 대비 지분가치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의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해 같은 시기 1조 3,629억 원으로 6위였지만, 조선경기가 활황을 맞으면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크게 올라(현재 2조 8,325억 원) 단숨에 형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2조 330억 원→2조 6,346억 원)을 제치고 상장사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은 2위로 밀려났으며, 최근 반도체경기 불황과 삼성특검 등 내우외환의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1조 6872억 원→1조 8347억 원) 역시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순위가 내려갔다.
롯데그룹 아들들의 주식가치도 20% 이상 떨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1조 6,217억 원→1조 4,147억 원)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 5,636억 원→1조 3,658억 원)의 순위는 최근 경기 불안 확산에 따른 내수 침체로 롯데쇼핑의 주가가 하락해 가각 3위, 5위에서 5위, 6위로 떨어졌다.
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뒤로 밀렸다. 이런가운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 5780억 원→1조 7657억 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