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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밀반출 '급증'

시사뉴스 기자  2008.03.21 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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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괴 밀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3월 현재 금괴를 몰래 반출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21건으로 금액으로는 27억원(108kg)으로 집계됐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금괴 밀반출 적발은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중국 등에서 금 수요가 폭발하면서 국제 금가격이 국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와 홍콩, 중국간의 시세차가 kg당 100만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항세관 관계자는 "현재 밀반출은 일반인을 이용한 소량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가정주부까지 가담한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0일 A(27.여)씨 등 3명이 소액의 운반비를 받고 각각 187g짜리 금괴 1점(620만원 상당)을 담뱃갑과 가방 등에 은닉해 출국하려다가 보안검색에 적발됐다.
12일에는 가정주부인 B(40)씨가 복대 속에 금괴 3점(3kg)을 숨겨 출국하려다가 역시 보안검색에 걸렸다. 공항세관 관계자는 "금값의 국제시세를 면밀히 분석해 밀반출을 차단하고 다른 공항이나 항만, 유관기관과 상호정보를 교환하는 등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