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박근혜 전 대표가 4.9공천이 정당 개혁을 후퇴시킨 무원칙한 공천이라고 비난하고 사실상 자신을 포함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이번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망인 정권교체의 마무리가 되는 이번 총선의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당의 어떤 실세도 공심위원들을 마구잡이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생각한다면 공심위원들에 대한 인격모독"이라고 지적하고 "당대표인 제가 선거 결과에 따라 모두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더이상 친박이다, 친MB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면서"이제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 마무리에 나서자"고 말했다. 그러면서"저는 앞으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당대표로 긍지를 지킬 것"이라며 "취임 한달도 안 된 정부를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무원칙한 공천의 결정체",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면서 "그 책임을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져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