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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방카 일부 판매중단"

시사뉴스 기자  2008.03.25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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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몇몇 생명보험사들에 일부 방카슈랑스 상품의 판매 중단을 통보해 보험업계에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우리은행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6개 생보사에 공문을 보내 "방카슈랑스 판매.관리 능력을 감안해 방카슈랑스 판매를 중단하려 한다"고 통지했다. 이의가 있을 때는 19일까지 회신해 달라는 단서가 붙었다.
판매 중지를 통보받은 곳은 대한생명.교보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금호생명.동양생명.녹십자생명 등 6곳이다. 특히 일부 업체는 판매 중단 목록에 방카슈랑스 상품 전체가 올라 있어 사실상 제휴 중단 아니냐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몇몇 업체는 우리은행에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 시행에 반대하고 나선 데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목소리가 높았던 몇몇 보험사들을 골라 본보기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또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LIG생명을 인수하는 과정을 밟고 있어 우리은행이 총대를 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독자적으로 보험 상품을 공급해줄 원천을 갖게 돼 기존 보험사를 압박할 여유가 더 생겼다는 것이다.